충북 음성에 3000억 투자 MOU
자동화 로봇-IoT 센서 등 기술 적용
허진수 부회장 “안전 경영 전환점”
11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안전 스마트 공장 조성을 위한 투자 MOU’ 체결식에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병옥 음성군수, 도세호 SPC그룹 사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왼쪽부터)이 참석했다. SPC 제공
SPC그룹이 3000억 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군에 식품생산 공장인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에 나선다. 신규 공장은 근로자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첨단 기술을 그룹 공장 최초로 적용한다.
SPC그룹은 11일 충북도청에서 충북 및 음성군과 ‘안전 스마트 공장 조성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음성 ‘휴먼스마트밸리’ 내 18만2866㎡(약 5만53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빵과 제과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하는 그룹 통합생산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휴먼스마트밸리 전체 산업용지 면적의 약 20%로 입주 기업들 중 가장 큰 규모다. SPC그룹의 대표 생산시설인 SPL 부지보다 2.5배 크다. 완공되면 그룹 내 최대 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이 목표다.
SPC 관계자는 “음성군은 경기도 남부와 접해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뿐만 아니라 SPC그룹이 보유한 생산·물류 인프라와 잘 연계되는 곳이라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SPC그룹에 따르면 이번 공장 설립은 SPC그룹이 경영 쇄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7월 만든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권고에 따라 추진됐다. 5월 경기 시흥 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SPC 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은 7월 사고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SPC그룹은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추진단은 산업안전 강화를 위해 새로운 공장을 건립할 것을 그룹 사장단 협의체인 SPC커미티에 권고했고, SPC커미티가 이를 수용했다.
SPC그룹은 신공장에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공장들의 생산량을 신공장으로 분산시켜 SPC그룹 생산 시스템 전반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SPC그룹은 이번 신규 공장을 ‘등대공장’으로 등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등대공장은 등대가 불빛을 비춰 배들을 안내하듯이 IoT와 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해 혁신의 본보기가 되는 공장을 의미한다. 세계경제포럼(WEF)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공동으로 매년 선정한다.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은 “안전 스마트 공장 건립은 SPC그룹의 변화와 혁신, 안전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갖춘 공장을 만들어 직원과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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