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 하락…이유는 ‘잔금대출 미확보’

  • 동아일보

정부가 잇달아 수요 억제와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값과 전세가격은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핵심 지역, 3중 규제에 묶인 경기 주요 지역이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올라 한 주 전 0.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이뤄지며 서울 전체 지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 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2025.12.11 (서울=뉴스1)
정부가 잇달아 수요 억제와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값과 전세가격은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하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3구와 한강벨트 핵심 지역, 3중 규제에 묶인 경기 주요 지역이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올라 한 주 전 0.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이뤄지며 서울 전체 지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 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2025.12.11 (서울=뉴스1)
12월 서울 아파트 입주 여건이 11월보다 나빠지면서 입주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76.6으로, 전달(85.2)보다 8.6포인트 감소했다. 이 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높으면 입주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주택사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에서는 인천(72→59)이 입주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고, 경기(69.6→70.9)는 1.3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 측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신축 아파트 수요가 비(非)규제지역으로 밀려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75.5로 전달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 대출 여건 악화와 미분양 적체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도 지난달 92.9%에서 이달 86.8%로 하락했고, 인천·경기권은 82.8%에서 78.7%로 떨어졌다.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0.4%) 세입자 미확보(21.7%) 등이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통상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입주 때 총 가구의 약 20%가 전세 매물로 나오는데, 최근 입주하는 서울과 경기 광명 대단지 아파트에서는 전세 매물이 총 세대수의 2%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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