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이 오는 10일부터 ‘성수(무신사)’로 안내된다. 국내에서 가장 트렌디한 상권으로 꼽히는 성수동에서 무신사의 입지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무신사 브랜드명은 향후 3년간 역명에 함께 표기된다.
무신사는 9일 “오는 10일부터 성수역 역명병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통해 기업·기관의 인지도 향상과 이용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무신사는 앞서 지난 2025년 9월 서울교통공사가 공고한 공개 전자입찰에 참여해 3억2929만2929원에 최종 낙찰됐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3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역명병기 적용에 따라 성수역 역사 내·외부 역명판은 물론 △대합실 방향 유도표지판 △승강장·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노선도 △안내방송 등에서 ‘성수(무신사)’가 병기된다. 특히 2호선 전동차 내에서는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This stop is Seongsu, Musinsa)”라는 국·영문 안내가 송출된다.
● “지역과 함께 성장”… 상생 전략 강화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 매장 전경. 무신사 제공
무신사는 2022년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뒤 빠르게 성장했다. 매출은 2021년 약 4600억 원에서 2024년 1조2000억 원 규모로 늘며 약 170% 증가했고, 임직원도 500여 명에서 현재 1800명 수준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오프라인 공간 확장도 성수 상권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무신사 엠프티 성수’ 등을 연이어 오픈하며 패션 중심 상권 형성에 속도를 냈다. 또한 소상공인을 위한 ‘소담상회 with 무신사’, 29CM의 ‘이구홈 성수’·‘이구키즈 성수’ 등을 운영하며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공간 경쟁력을 확보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본사 성수 이전 이후 고용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K-패션 브랜드 집결 효과로 지역 경제도 함께 활성화됐다”며 “성수를 넘어 서울숲길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및 중소 브랜드와의 상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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