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 녹아내린 써브웨이 접시, 카드뮴 초과 검출로 회수 조치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2월 8일 10시 01분


식약처 인증 받았다 해명했지만
中제품 수입업체 허위 신고 드러나

써브웨이 증정 ‘랍스터 접시’ 표면 그림이 음식이나 소스에 녹아 지워졌다는 SNS 게시글들. 이후 해당 접시에서 1군 발암물질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써브웨이는 전량 회수 조치를 실시했다. 뉴스1
써브웨이 증정 ‘랍스터 접시’ 표면 그림이 음식이나 소스에 녹아 지워졌다는 SNS 게시글들. 이후 해당 접시에서 1군 발암물질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써브웨이는 전량 회수 조치를 실시했다. 뉴스1
써브웨이가 시즌 한정 메뉴와 함께 제공한 ‘랍스터 접시’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접시 표면이 녹아내린다는 제보가 이어진 상황에서 수입업체의 허위 신고까지 드러나며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일부 소비자들은 접시가 뜨거운 음식이나 세척 과정에서 물질이 묻어 나온다며 품질 문제를 제기해왔다. 써브웨이는 당시 “식약처 인증 제품”이라 해명했지만, 조사 결과 허위 신고된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 카드뮴 검출… 수입업체 ‘허위 신고’ 드러나

식약처는 5일 발표를 통해 ‘랍스터 접시’에서 중금속 카드뮴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신장·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수입식품 등 수입판매업체 ‘에스알지(SRG)’는 중국에서 해당 접시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정밀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타사 제품 사진을 제출하는 등 거짓 수입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써브웨이는 소비자 문의가 이어지자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해명했으나, 이번 조사 결과 실제 인증 기반이 허위 신고에 따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 써브웨이 “전량 회수”… 안전·품질 관리 강화 선언

써브웨이는 6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랍스터 접시에서 카드뮴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적인 전량 회수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접시 증정 중단을 진행했고, 8000원 상당의 상품권 보상도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중금속 검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적인 조치가 이어진 것이다.

회사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사은품을 포함한 전 제품군의 안전 기준을 재정비하겠다”며 제조 공정 모니터링 강화, 협력업체 관리 기준 상향, 외부 검증 절차 확대 등을 포함한 품질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과 신뢰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 철저한 품질 관리,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써브웨이의 고객 사과문. 카드뮴 검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량 회수와 품질·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예고했다. 써브웨이 공식 홈페이지
써브웨이의 고객 사과문. 카드뮴 검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량 회수와 품질·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예고했다. 써브웨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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