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실제 사고서 안전성 입증
안전 브랜드 이미지로 신뢰 확보
한국서 맞춤형 티맵 인포 시스템
차종 다양화로 고객층 확대
볼보 XC90.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2020년 한 유명 방송인이 탑승했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해 보닛과 엔진룸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타고 있던 이 방송인은 큰 부상 없이 경상만 입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차량은 볼보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이었다. 이후 차량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볼보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브랜드 인기도 따라 올라갔고, 이 브랜드 차량은 주문하고 1년 이상 기다려야 겨우 받을 수 있는 인기 차가 됐다.
안전성을 높이 평가하며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이후 탄탄한 만듦새에 만족한다는 평가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자동차 소비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는 ‘2025 자동차 기획조사’ 내용을 보면 제품 만족도 부문에서 볼보의 차량은 855점을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 평균인 810점보다 45점 높다. 회사 측은 “안전성과 함께 외관 디자인과 첨단 기능, 실내 인테리어, 오디오(AV) 시스템 등 총 11개 항목 중 6개 항목이 1위였다”며 “특히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유럽 브랜드 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최근 1년 사이 공식 서비스 센터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다. 수입차 구매 시 가장 걱정하는 점이 ‘비싼 수리비와 불편한 정비 서비스’라는 점에 주목한 볼보는 보증 기간을 내연기관 기준 5년, 10만 km,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의 경우 8년, 16만 km까지 늘리고 업계 최초로 ‘평생 부품 보증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볼보 차량의 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Volvo Car UX’ 구동 화면.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넘는 등 인기가 지속되면서 볼보는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능도 적용하고 있다. 2021년에는 티맵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티맵 내비게이션이 내장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00억 원가량을 개발비로 투자했다.
볼보 측은 한국 시장에서 계속해서 차량 종류를 늘려 나가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출시한 소형 전기 SUV EX30은 다른 국가 대비 평균 2000만 원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볼보가 직접 차량 상태를 점검한 후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볼보 셀렉트’ 판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회사 측은 “인증 중고차에 대해서도 1년 2만 km의 무상 보증을 실시하는 등 서비스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