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큰손’ 된 오픈AI, 이번엔 브로드컴 계약

  • 동아일보

삼성-SK하이닉스-AMD 이어
차세대 AI칩 공급 파트너십 체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AP 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AP 뉴시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활기를 띠면서 이달 들어 대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생성형 AI 챗봇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오픈A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이후 브로드컴, AMD와도 잇달아 반도체 관련 계약을 맺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13일(현지 시간) 차세대 AI칩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픈AI가 설계한 AI칩을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개발 및 공급하게 된다. 오픈AI는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새로운 AI칩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에 대해 “AI의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인프라 구축의 핵심 단계”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88% 올랐다.

오픈AI는 앞서 6일엔 반도체 기업 AMD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날 장중 AMD의 주가는 30% 이상 폭등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AMD는 오픈AI가 AMD 주식의 10%(1억6000만 주)를 주당 1센트에 살 수 있는 권리도 부여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가 추진하는 약 70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관련해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선 막대한 양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요한데,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 규모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이는 현재 글로벌 생산량의 두 배를 넘는다.

#글로벌 반도체#인공지능#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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