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이 보인다”… 에이피알, 지난해 화장품‧뷰티 디바이스 ‘쌍끌이’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2월 10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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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1조 클럽’ 입성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사업 모두 크게 성장하면서 사업연도 기준으로 11년 연속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28억 원, 영업이익 1227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38.0%, 17.7%씩 늘어난 수치다. 금융상품 운용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도 30% 성장하며 1000억 원을 넘겼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뷰티 부문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분기 매출 1163억 원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3385억 원이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아마존 최고 순위를 기준으로 ‘제로모공패드’가 토너&화장수(Toners&Astringents) 부문 1위,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가 마스크(Facial Masks) 부문 2위, ‘콜라겐 젤리 크림’이 보습제 (Face Moisturizer) 부문 3위 등을 기록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로 대표되는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전년 대비 44.6% 성장한 3126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부스터 프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울트라튠 40.68’과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2세대 디바이스들의 신규 판매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00만 대가 넘는다.

에이피알의 성장세는 해외 시장에서 더욱 돋보인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5%의 성장하며 1500억 원을 넘어섰다. 연간 해외 매출도 창립 이래 최초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해 본격화된 해외 B2B 매출도 4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1171% 급성장했다. 에이피알은 해외 총판 혹은 대리점, 유통사 등을 공략하는 B2B 사업을 통해 유럽, 남미, 중동 등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매출 극대화를 노릴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인 PDRN 화장품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자리하는 가운데,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지속한다. 만약 지난해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조 단위 매출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동시 성과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도 외형 성장 극대화를 통해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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