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3위로 밀려났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중국 업체의 공습+애국 소비 열풍 탓인데요. 그 중심엔 이 기업이 있습니다. 화웨이.
2019년 미국의 제재로 나락으로 떨어진 줄 알았던 화웨이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하드웨어보단 소프트웨어에 있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장악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화웨이가 놀라운 자립의 스토리를 써가고 있거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랙베리, 삼성전자가 모두 실패한 그 어려운 걸 화웨이가 해낸다고? 솔직히 믿기진 않는데요. 트럼프 제재 후 6년, OS 완전 독립 꿈꾸는 화웨이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시총 1위 기업 애플 주가가 4% 넘게 급락했죠. 애플의 중국시장 판매량이 지난해에만 900만대 가까이 줄어들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 3위에 그쳤다는 소식이 충격을 준 건데요(5180만대→4290만대). 이렇게 미끄러진 애플의 빈자리는 누가 채웠을까요. 일단 시장 1위는 중국의 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4930만대)가 차지했고요. 무엇보다 선전한 건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른 화웨이였습니다.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1250만대(37%)나 급증했죠(3350만대→4600만대). 화웨이는 1987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통신장비 기업입니다. 한때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던 시절이 있었죠. 2018년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세계 2위로 올라섰는데요.
곧바로 미·중 무역 갈등이 닥쳤고요. 화웨이는 트럼프발 제재의 직격탄을 맞습니다. 2019년 미국 정부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Entity List)에 올린 거죠.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그들(화웨이)은 우리를 감시한다”면서 화웨이를 “스파이 웨이”라고 칭했습니다. 미국과 관련된 기업과의 각종 거래가 줄줄이 끊겼죠. TSMC의 고성능 칩도,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쓸 수 없게 됩니다.
이대로 미국이 화웨이를 말려 죽이겠구나. 다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2021년 매출이 2020년의 3분의 1로 쪼그라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중국 정부와 화웨이는 포기하지 않았죠. 정부는 화웨이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했고요. 화웨이는 압도적으로 많은 연구개발비(중국기업 중 1위, 2023년에만 약 32조원)를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제재 4년 만인 2023년 8월 말. 화웨이가 예고도 없이 불쑥 신형 5G 스마트폰 ‘메이트60’를 공개합니다. 미국 제재로 4G 스마트폰만 만들던 화웨이가 다시 5G 시장에 복귀한 거죠.
2023년 화웨이는 5G 신형 모델 메이트60을 깜짝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애국소비’ 열풍으로 메이트60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부활을 알렸다. AP 뉴시스메이트60에 탑재된 AP는 7나노급인 ‘기린 9000s’. 화웨이의 팹리스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중국 파운드리기업 SMIC가 생산했다죠.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고성능 칩 생산에 쓰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수입할 수 없거든요. 구형 장비를 가지고 7나노 칩을 생산해 냈단 뜻인데요.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어떻게 중국이 이런 칩을? 믿을 수 없어!’라는 반응이었죠. 물론 장비 탓에 수율(전체 칩 중 정상제품 비율)은 형편없을 거란 분석이 이어지긴 했지만요.
메이트60 프로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미국 제재를 뚫고 이뤄낸 쾌거’라며 중국 소비자는 환호했고, 대대적인 ‘애국 소비’ 물결이 일어났죠.
MS·삼성도 못한 것
2023년 메이트60로 화려하게 컴백한 화웨이는 지난해 9월엔 세계 최초로 ‘3단 병풍폰’을 출시해 화제를 끕니다. 그리고 2024년 11월. 새로운 전환점이 될 플래그십 모델, 메이트70을 선보였죠.
메이트70은 전 세계의 주목을 끄는 매우 특별한 제품입니다. 중국산 칩 때문이 아닙니다. AP 자체만 보면 소소한 개선에 그쳤거든요. 이번엔 소프트웨어가 중요합니다.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순혈’ 운영체제(OS) ‘하모니넥스트’가 이 모델에 처음 탑재됐습니다.
화웨이가 2024년 11월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 메이트70. 반도체와 관련한 획기적인 개선은 없었지만, 처음으로 화웨이의 100% 토종 OS ‘하모니넥스트’를 탑재한 모델이라 의미가 크다. 중국에서는 이전 하이브리드형 OS와 구분해 ‘순혈(오리지널) 훙멍’이라 부른다. 화웨이 홈페이지이게 왜 그리 중요하냐고요. 여러분의 스마트폰이 쓰는 운영체제는 무엇인가요? 둘 중 하나겠죠. 구글 안드로이드 아니면 애플 iOS. 전 세계 스마트폰은 거의 다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을 어디에서 만들든 결국 OS는 종속돼 있는 거죠.
물론 이 생태계를 벗어나려는 도전은 여럿 있었습니다. 쿼티 자판으로 인기 끌었던 블랙베리의 ‘블랙베리OS’가 그랬고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윈도우폰’ OS를 개발해 노키아 스마트폰에 탑재하기도 했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인텔이 손잡고 개발한 OS ‘타이젠(Tizen)’이 있었죠. 2012년 처음 공개해, 이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 2015년 인도에서 출시되기도 했는데요(삼성 Z1).
왜 모두 실패했을까요.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생태학에 있습니다. OS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생태계를 새로 구축하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독자적인 OS라는 건 안드로이드나 iOS와는 완전히 별개란 뜻이죠. 앱 개발자 입장에선 아예 새로 앱을 다시 개발해야만 합니다. 이제 막 새로 나온 OS는 사용자가 적으니, 앱을 잘 만들어도 크게 돈이 안 되죠. 또 새 OS의 개발 언어와 도구를 익히기까지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고요. 개발자 또는 기업이 굳이 그렇게까지 할 유인이 부족합니다.
삼성전자가 2015년 인도에서 출시했던 타이젠폰 Z1. 동아일보DB소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OS로 갈아타면 기존에 쓰던 안드로이드나 iOS용 앱이 무용지물이 되죠. 아무리 성능 좋은 기기여도 좋아하는 게임, 매일 쓰는 메신저 앱을 쓸 수 없게 된다면 무슨 소용인가요. 그리고 원래 안드로이드에서 iOS, 또는 그 반대로 갈아타는 것조차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소비자로선 굳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새 OS를 시도할 이유가 없죠.
바로 이런 이유로 그동안 독자 모바일 OS 시도는 모두 경영학의 대표 실패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참고로 삼성전자 타이젠은 스마트TV를 포함한 가전제품용 OS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죠.
이렇게 스마트폰 OS 시장 경쟁은 이미 끝났다고 결론이 나버린 후인 2019년 8월. 화웨이가 자체 모바일 OS 개발을 선언합니다. 그해 5월 미국 제재로 구글이 화웨이에 시스템과 보안 업데이트를 중단해 버리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죠. 다가오는 계약 만료로 구글을 완전히 잃게 되면 화웨이 휴대전화는 ‘벽돌’로 전락할 판이었습니다.
미·중 갈등의 상징인 화웨이 순환회장 멍완저우. 화웨이 설립자 런정페이의 큰딸인 그는 2018년 12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거의 3년간 가택연금을 당했다. 중국에선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어머니 성을 따라서 성씨가 아버지와 다르다. 화웨이 홈페이지죽지 않으려면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전 세계 화웨이의 2000명 넘는 엔지니어가 중국 광둥성 동관시 송산호 캠퍼스에 모였죠. 기존에 화웨이가 사물인터넷(IoT) 기기 용도로 개발해 왔던 OS를 스마트폰용으로 바꿔 개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화웨이는 역대 가장 많은 엔지니어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를 ‘송호전투’라고 부릅니다. 훗날 화웨이 클라우드의 장핑안 CEO는 이렇게 회고합니다. “화웨이 창립 이래 수많은 전투를 치렀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전쟁은 시작부터 아무도 우리가 이길 거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생태계를 구축하려던 많은 기업이 모두 패배했기 때문이죠.”
이것은 국가적 사명?!
화웨이의 자체 OS 이름은 하모니(중국명 훙멍·鸿蒙). 2021년 6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하모니OS 2.0이 공식 출시됩니다.
하지만 이때의 하모니OS는 사실 100% 중국 기술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원래 안드로이드는 기본 소스코드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모두 공개된 기술이죠. 이걸 AOSP(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라고 부르는데요. 화웨이는 이 AOSP 기반으로 하모니OS를 만들었습니다. 즉, 뼈대는 결국 구글 안드로이드와 똑같은 거죠. 핵심 기술 자체는 미국 것을 가져다 쓴 셈인데요.
그래서 이 하모니OS에선 안드로이드용 앱이 호환됐습니다. 소비자들은 쓰던 앱을 그대로 쓸 수 있고, 개발자도 하모니용으로 완전히 새로 앱을 개발하진 않아도 됐고요. 덕분에 하모니는 별 충격 없이 중국 시장에 순탄하게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엔 중국 점유율에서 애플의 iOS를 근소하게 앞섰을 정도죠. 다만 ‘이걸 자체 OS라고 볼 수 있나?’라는 회의적 반응이 많습니다. 완전한 독자 기술은 아니니까요. 일단 생존이란 목표를 달성한 화웨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갑니다. 100% 중국 기술로 만든 ‘순혈’ OS를 개발한 거죠. 기존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완전히 단절된, 전혀 새로운 모바일OS를 지난해 10월 선보입니다. 이름은 ‘하모니넥스트’.
코드 1억1000만 줄 대부분을 화웨이가, 일부는 오픈소스로 개발했죠. 지난해 11월 출시된 메이트70 스마트폰에 처음 탑재됐고요. 올해 중국에서 화웨이가 내놓을 모든 휴대폰과 태블릿 제품엔 이 새 OS가 장착됩니다. 단, 당분간 소비자는 이전 버전(안드로이드와 호환되는)을 선택할 수 있죠.
화웨이의 하모니넥스트OS가 자랑하는 공유 기능. 기기를 맞닿게 하면 사진 등이 바로 공유된다. 화웨이 홈페이지이제 화웨이는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란 ‘맨땅에 헤딩’을 시작해야 합니다. MS와 삼성전자도 결국 포기하게 만들었던 그 가시밭길이 열린 거죠.
현재 구글 플레이에 올라온 안드로이드용 앱은 250만개, iOS 앱스토어의 앱은 170만개가 넘죠. 반면 현재까지 하모니넥스트용으로 나온 앱은 약 2만개. 화웨이는 속도를 끌어올려 올해 안에 10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그래도 역부족입니다. 이미 하모니넥스트로 OS를 바꿨다가, 일상적인 앱이 작동하지 않아서 낭패 봤다는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죠. 개척해야 할 광활한 황무지가 펼쳐진 셈인데요.
그런데 화웨이가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바로 범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죠. 예컨대 하모니넥스트에선 별도 앱을 다운 받지 않고도 바로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나 iOS에선 불가능한 게 하모니넥스트에선 구현되는 거죠. 또 주요 은행은 올해 연초부터 모여 ‘순혈 OS 기반 혁신을 계속하겠다’며 대놓고 화웨이 밀어주기를 선언했고요. 주요 IT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모니넥스트용 앱을 설계한 WPS오피스의 수석기술 전문가 진후안은 CCTV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실제 국가적 사명을 가지고 있고, 오피스 소프트웨어 독점을 대체할 제품을 갖고 싶기 때문에 화웨이의 이 운영체제를 반드시 지원할 겁니다.”
순혈OS 지원은 거의 국가 차원의 사업처럼 취급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화웨이가 2019년 미국 제재 이후로 중국 기술 자립의 상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인민일보의 온라인 논평 일부를 소개합니다. “자율적이고 통제 가능한 토종 훙멍(하모니 넥스트)은 중국의 과학기술 자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결과물이자 중국 정보기술 산업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초석입니다. 정부와 기업의 훙멍(하모니넥스트) 적용 과정을 가속화하여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전의 주도권을 잡고, 경제의 지속 회복을 촉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생태계 구축이란 가시밭길
이런 분위기 덕분에 하모니넥스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상당합니다. 화웨이는 비상장기업이라 주식시세가 나와 있진 않은데요. 하모니넥스트 관련 기술기업인 런허소프트웨어(润和软件), 화리산업(华立股份) 주가는 지난해 10월 한 달 만에 300%나 뛰기도 했죠.
그럼 과연 화웨이는 진짜 OS 독립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화웨이에 따르면 하모니넥스트용 앱은 지난해 가을 기준 1만5000개, 올해 초 기준 2만개에 달한다. 화웨이 측은 ‘훙멍스피드’라며 빠른 개발 속도전을 자랑한다. 하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와 비교하면 한참 뒤처진다. 화웨이 홈페이지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위청동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이미 나와있는 2만개 앱만으로도 “사용자 일일 이용시간의 99.9%를 충족했다”고 주장하는데요. 하지만 나머지 0.1%까지 다 채우지 못한다면 소비자는 외면할 겁니다. 화웨이가 매년 60억 위안(약 1조9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며 개발자 지원에 열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중국 안에서만 통하는 전략이죠. 만약 이 스마트폰을 들고 해외여행을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해외에서 써야 할 앱 대부분이 하모니넥스트 OS에선 제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화웨이가 그랩, 에미레이트항공 같은 해외 기업과의 협력에 나섰다고는 하는데요. 해외 개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죠. 한계가 뚜렷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 내부에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가 과연 화웨이의 하모니넥스트로 넘어올까요? 비보·오포·샤오미처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치열하게 다투는 경쟁자들이 말이죠. 해외에선 통하지도 않고, 아직 생태계가 척박한 OS를 굳이 탑재할 이유가 뭘까요. 누구 좋으라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경쟁사 간 자발적인 협력이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사진은 화웨이의 세계 최초 3단 접이식 스마트폰 메이트XT. 화웨이 홈페이지심판이자 선수인 상대와 경쟁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법입니다. 노키아와 손잡은 MS의 윈도우폰OS나 삼성전자의 타이젠OS가 과거에 실패한 이유 중 하나도 그거였죠. 고객(스마트폰 제조사)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너무 직접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다 보니 선택받지 못한 겁니다. 화웨이 역시 지금 그런 상황이죠.
애국주의만으로는 시장경제의 냉정한 논리를 뛰어넘기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기업 샤오미는 스마트폰은 물론 사물인터넷과 전기차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화웨이와 경쟁관계인데요. 그런 샤오미가 하모니넥스트를 채택할 가능성? 거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샤오미는 AOSP(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 ‘하이퍼OS‘를 2023년 출시하고 이를 확장해 나가기 바쁘죠. 각자도생 기조가 팽배합니다.
“높은 산을 향하면 우리 자신이 길이다.” 위청동 화웨이 CEO는 2025년 신년 메시지에서 이렇게 밝히며 “훙멍(하모니) 생태계 번영”을 강조했는데요. 모바일 OS 자립이란 미개척의 길을 정말 열어갈 수 있을까요. 어려워 보이지만 만약 해낸다면 ‘반도체 자립’만큼이나 엄청난 일이 될 겁니다. 실패한다면 역시나 그건 불가능한 꿈이라는 걸 확인시켜 주는 거고요. 한번 지켜보시죠. By.딥다이브
미국의 제재가 없었더라면 화웨이도 독자적인 운영체제로 나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겁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달라지는 기업의 운명이 흥미로운데요. 주요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6년 전 미국의 제재로 추락했던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독자 개발한 순혈 운영체제(OS)로 새로운 전환점에 섰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의 아성을 깨려는 시도는 십수 년 전부터 여럿 있었지만 줄줄이 실패했습니다. 블랙베리,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마저 포기했죠.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2019년 어쩔 수 없이 OS 독립의 길로 접어듭니다.
-안드로이드와 호환되는 하모니OS로 중국 시장에 안착한 화웨이. 이제 안드로이드와 완전히 결별한 100% 중국산 OS 하모니넥스트로 나아갑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죠. 하지만 정말 생태계 구축을 해낼 수 있을까요. 여전히 회의론이 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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