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약 2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3.9% 뛴 수치로 설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평균 20만3349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인 가족 기준 간소한 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으로, 지난해(19만5739원)와 비교하면 3.9% 올랐다. 14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마트에서 성수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18만8239원,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21만8446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각각 2.6%, 5.0% 올랐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13.8%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무 가격이 작년 설 성수기와 비교해 98.0% 뛰었고, 배추와 배 역시 1년여 만에 각각 56.1%, 21.5% 올랐다. 소고기 설도와 돼지고기 앞다리 가격도 모두 지난해보다 16%가량 올랐다. 반면 전과 나물로 쓰는 애호박, 시금치는 작년보다 각각 18.6%, 6.2% 내렸다. 곶감과 밤 가격 역시 하락했다.
aT는 “축산물의 경우 정부와 한우한돈 단체 및 유통업체들이 협업해 18일부터 각 유통업체에서 20∼50% 할인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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