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살핀 은행들…희망퇴직금 4달치 줄여 지급한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9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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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3년치에서 올해 31개월치로 4~5달 하향
수령하는 액수는 여전히 높아, 평균 3~4억 이상 전망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으로부터 고금리 이자장사로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을 산 은행권이 희망퇴직금 기준을 하향 조정했다.

29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964~1972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특별퇴직금은 월평균임금의 23~31개월분을 지급한다. 지난해 23~35개월에서 최대치가 4개월 줄었다. 사측이 처음 제시했던 20개월 안은 노조와의 합의 과정에서 29~31개월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1968~1978년생 행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특별퇴직금은 월평균임금의 24~31개월분이다. 지난해 24~36개보다 최대치가 5개월 줄었다.

하나은행은 내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특별퇴직금은 월평균임금의 24~31개월분이다. 연초 최대 36개월치에서 5개월 줄었다.

신한은행은 이달 근속 15년 이상 Ma(부지점장·부부장) 이상 직원 중 1965년 이후 출생 직원, 근속 15년 이상 4급 이하 직원 중 1968년 출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별퇴직금은 출생년도에 따라 월평균 임금의 7~31개월분을 지급한다. 지난 8월 진행한 희망퇴직 요건인 월평균 임금 9~36개월분에 최소치가 2개월, 최대치가 5개월 줄었다.

은행별로 희망퇴직금에서 월급 4~5달치가 빠지는 것으로 액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국민은행 3억7600만원 ▲신한은행 2억9396만원 ▲하나은행 4억794만원 ▲우리은행 3억7236만원 ▲농협은행 3억2712만원이 지급된 바 있다. 직원들은 희망퇴직 시 기본퇴직금과 특별퇴직금을 더해 평균 4억~5억원대를 수령했다.

최대 퇴직금 지급액은 모두 8억원을 넘었고 최고 11억원을 웃도는 사례도 나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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