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LG…종무식 대신 ‘최대 10일’ 휴가 준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5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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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별도로 종무식을 열지 않고 한 해를 마무리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 년 전부터 전사 차원의 종무식은 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종무식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시무식만 예정됐다”며 “자율출퇴근제 도입 이후 연차 사용도 자유롭기 때문에 연말에 연차 사용 촉진을 권장하지 않고 개인 일정에 따라 소진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한 해를 시작하는 시무식은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2일 경계현 DS 부문장(사장)과 일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시무식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종무식은 생략하는 분위기지만 임직원들과 함께 새해를 맞아 각오를 다지는 시무식은 빠짐없이 개최해 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시무식을 통해 기술, 품질, 차별화된 고객 경험 등과 함께 조직문화 혁신과 과감한 도전, 투자 등을 언급했으며 내년 시무식에서도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하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등은 시무식을 함께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도 그룹 차원의 종무식이나 시무식을 별도로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SK는 코로나19 이후 최태원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신년 인사를 대체하고 있다.

SK는 그룹 차원의 행사는 생략하지만 각 사업장이나 조직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자율에 맡길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대규모 행사는 없지만 관계사별 업무 특성에 맞춰 종무식과 시무식 등을 생략하거나 진행할 것”이라며 “연차 소진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미 반도체 다운턴을 맞아 2주 이상의 빅 브레이크(장기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연말에는 별도의 연차 소진 독려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별도의 종무식이나 시무식도 열지 않는다.

LG그룹은 아예 22일자로 올해 근무를 끝낸 뒤 마지막 주(26~29일)를 권장 휴가 기간으로 정했다. 해당 기간에 연차를 사용하면 23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어지는 최대 열흘 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LG는 매년 마지막주를 연차 소진 독려 기간으로 정하고, 이에 맞춰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메일과 영상을 통해 일찌감치 신년 인사를 대신해 왔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별도 행사도 없으며 최소 인원만 출근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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