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대파-창녕 마늘… 숨은 ‘한국의 맛’ 찾아 ‘로코노미’ 선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Food&Dining]맥도날드
특산물로 신메뉴 개발해 지역 홍보
양상추-토마토 등 재료도 국산화

맥도날드는 국내 농가에서 기른 고품질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맛있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신메뉴로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였다.  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국내 농가에서 기른 고품질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맛있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신메뉴로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였다. 맥도날드 제공
최근 외식업계의 다양한 브랜드가 선보이는 ‘로코노미’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코노미란 지역을 뜻하는 ‘로컬’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친 신조어로 지역 농가의 특산물을 활용해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로코노미 트렌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는 바로 맥도날드다. 맥도날드는 2021년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 론칭 후 지속적으로 한국의 맛을 담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맥도날드의 로컬 소싱 프로젝트로 국내 농가에서 기른 고품질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맛있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비프 버거, 창녕 갈릭 치킨 버거를 출시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비프 버거, 창녕 갈릭 치킨 버거를 출시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신메뉴로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메뉴였던 ‘창녕 갈릭 버거’를 비프 패티와 치킨 패티 2종으로 선택지를 늘려 재출시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의 로컬 소싱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해당 활동이 단순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출시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맥도날드는 메뉴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재료 수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실천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 지역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적극적인 식재료 수급부터 선순환 시스템 구축까지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버거를 통해 2021년부터 3년간 약 132t에 달하는 창녕 마늘을 수매해왔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경우 한 달에만 약 50t에 달하는 진도 대파를 수매해 사용했으며 지난해 선보인 ‘보성녹돈 버거’를 통해서는 총 140t에 달하는 돈육을 수매해 보성 녹차 농가와 충청 지역 양돈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창녕 농부의 큰 웃음’ 전시.
‘창녕 농부의 큰 웃음’ 전시.

이에 지자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지난 1일 전남 진도군은 진도 대파를 알리는 데 기여한 점, 대파를 다량으로 수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점을 근거로 한국맥도날드에 군수 표창을 수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경남 창녕군은 지난 2022년 혁신 및 적극행정 우수 사례 도 통합 경진대회에서 창녕 갈릭 버거 사례로 시·군 사례 부문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역 특산물 외에도 맥도날드는 현재 닭고기, 돼지고기, 양상추, 토마토 등 전국 각지에서 연간 약 1만7000t에 달하는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해 사용 중이며 추후 로컬 소싱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재료 수급을 넘어 국내 농촌 사회를 위한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6월 신세계푸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추후 토마토 재배 후 버려지는 폐배지와 맥도날드 매장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퇴비로 재활용해 국내 양상추 농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원 대상 품목과 지역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서 촬영한 광고 영상으로 ‘지역 알리미’ 역할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광고 영상.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광고 영상.


맥도날드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 3주년과 창녕 갈릭 버거 2종 출시를 기념해 맥도날드는 지난 10일부터 코엑스점을 중심으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창녕 농부의 큰 웃음’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온 맥도날드의 지난 3년을 되돌아보고 창녕 농부들의 웃음과 자부심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약 한 달간의 전시 기간 동안 맥도날드 코엑스점 인근에서는 실제 창녕 농부들의 모습이 실린 다양한 사진과 그들이 직접 단 코멘트를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광고 영상의 경우 실제 전남 진도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진도 민요 ‘영감타령’을 각색한 ‘맥도날드랑 잘했군 잘했어’를 부르는 부부 농부가 등장해 지역 특색을 살린 것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보성녹돈 버거의 출시를 기념, 맥도날드 매장이 없는 보성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 버거를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진행한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지속적으로 국내 지역 농가와 꾸준히 소통해 오며 로컬 소싱은 물론 해당 지역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농가와 고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버거 맛도 살리고, 농가도 살리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food&dining#맥도날드#로코노미#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창녕 갈릭 버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