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반기 6.3조 적자… “하반기 반등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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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메모리 수요 늘어 실적개선 전망”

SK하이닉스가 상반기(1∼6월) 6조3000억 원가량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며 하반기(7∼12월)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6일 2분기(4∼6월) 매출 7조3059억 원, 영업적자 2조882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43.6% 늘었다. 1분기(1∼3월) 영업적자 3조4023억 원을 합치면 6조2843억 원의 적자를 내긴 했지만 2분기에 손실 폭을 줄였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감산에 나섰지만 PC, 모바일, 서버 등 대부분의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메모리 수요가 개선되지 않은 탓에 적자를 피하진 못했다.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1분기 대비 약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감산 규모를 5∼10%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서버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2분기 적자 폭을 줄였다. HBM3, DDR5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도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팔렸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영향으로 D램 ASP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서버 시장이 연평균 30%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6.3조 적자#하반기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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