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아파트값 격차 3년째 10억 이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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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에 서울로 수요 쏠려
지방 인구 감소 등으로 양극화

서울과 지방 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가 3년째 10억 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인구 감소와 미분양 적체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부동산 정보 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7일을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490만 원으로 조사됐다. 5개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값은 4억4135만 원이었고, 기타 지방의 평균 아파트 값은 2억6557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이는 10억2933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지방의 5배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 간 가격 차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2억382만 원, 지방은 6551만 원이었다. 당시만 해도 1억3831만 원이던 가격 차이는 2017년 들어 5억2189만 원으로 커졌다. 2021년에는 가격 차이가 11억984만 원까지 벌어졌고, 지난해에도 10억6855만 원 차이 나는 등 2021년부터 10억 원을 넘기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부동산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시장의 수요가 서울로 쏠리고 있는 데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 지방에서 미분양마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맞물려 서울과 지방 아파트의 가격 편차가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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