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1%로 낮춰

  • 동아일보

작년 12월보다 0.3%P 하향 조정
“가계부채 많아 내수회복 악영향”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12월에 내놓은 전망치(1.4%)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1.6%)보다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이다.

루이 커쉬 S&P 전무는 3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커쉬 전무는 “당국에서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통제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기간에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내년쯤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쉬 전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서야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둔화된 성장세와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국가부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가계부채 부담은 큰 것으로 진단했다. 킴엥 탄 S&P 상무는 “한국은 국가부채가 크게 상승하지 않아 비교적 상승률이 낮은 편”이라면서도 “가계부채는 한국이 전 세계 3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거나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소득 중 더 많은 부분이 이자 지급에 사용돼 내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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