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日 기업인들 만난다…이재용·최태원 동행 유력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0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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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기업인들과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양국 재계 총수들의 동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순방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동행한 만큼 이번 일본 방문에도 총수들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정상회담 전후로 양국 기업인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방일 경제사절단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수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 출동할 전망이다. 한일경제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일본과 관계 깊은 기업인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유학파 출신으로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 재계와 활발하게 교류해왔다. 지난해 7월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을 만나 한일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히가시와라 도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과도 한남동 승지원(삼성그룹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의논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도 일본에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인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일본상의에 한·일 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서한을 보냈다”며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지리적, 경제구조적 유사성이 있는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방일 경제사절단 구성은 윤 대통령 캠프 출신인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이 이끄는 전경련이 주도할 전망이다. 일본 측 참석 기업인은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최근 일본 강제징용 해법 중 하나로 제시된 게이단렌과의 공동 기금 조성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측은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 합의를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게이단렌과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게이단렌과 오찬 일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세 일정은 현재 일본 측과 조율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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