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순방 참가 기업 90% “순방 후 경제적 성과 봤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8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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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중 90%가 참가 후 경제적 성과를 봤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일부 디지털 기업은 지속적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중동 인재 공동 육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중동 사무소 설립’ 등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서울 중구에서 연 ‘제16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에서 네이버, 메가존클라우드, 메인정보시스템 등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들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디지털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해결방안 제안에 앞서 무역협회의 ‘디지털 분야 UAE 경제사절단 성과’ 발표가 있었다. 무역협회는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들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참가 기업 101곳 중 65곳이 응답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2.3%가 경제사절단 참가에 만족했고, 90.7%가 사절단 참가 이후 경제적 성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만족 이유로는 신규 바이어 확보 및 수출 판로 개척, 신규 네트워크 구축, 기업 홍보 효과 창출, 행사주관기관의 적극적 지원 등을 꼽았다. 어떤 경제적 성과를 얻었는지 물은 질문에는 UAE 시장 환경에 대한 이해도 제고, 수출 확대 기회와 투자 유치 확보 등이 있었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중 한 곳인 메인정보시스템(디지털 정밀 지도 제작 기업)은 UAE에서 총 8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고 전했다. 박익현 메인정보시스템 대표는 “(이 성과는) 대통령과의 동행, 무역협회 등의 지원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중소기업이 수주할 수 없는 규모의 계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향후 지속적인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수주한 액수나 진행해야 하는 규모는 1000명이 있어도 모자라다”며 해외 투자유치 등 성과 창출 기업 대상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지에서 요청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 완료해야 하는 등 여러 작업이 있는데 중소기업이 혼자서 경험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며 과기정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무역협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윤 네이버 정책총괄이사는 NIPA 중동사무소 구축 등 국내 기업이 중동에 진출하는 데 지역 거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이사는 “UAE나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협력할 때는 미국이나 유럽 등과의 비즈니스와는 차이가 있어 기업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중동 시장 진출에 지역 거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손 이사는 한-중동 인재 공동 육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동 국가와 사업을 얘기하다 보면 이들의 현지화 욕구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술을 들여오고 단순히 나가는 게 아니라 우리 인력도 키워달라는 말이 많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에 “과기정통부가 중동 국가 관련 부처와 파트너십을 맺어 인력 공동 양성 등을 후속으로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 “영업사원처럼 밀착 지원해 각 기업 애로사항 해결하겠다”

이러한 애로사항에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한 기업당 과기정통부 과장 1명씩 연결해 영업사원처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들의 애로사항 발표가 끝나자마자 박 차관은 정보통신산업기반과, 정보통신신산업정책과 등 기업별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적합한 부서를 기업별로 지정했다.

박 차관은 “빠르면 이달 중으로 배정 받은 (과기정통부 내) 담당 과장이 각 기업 대표나 임원과 면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UAE를 비롯한 중동에 대해서는 필요한 시기에 반드시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 개척단을 파견하도록 하겠다”며 “UAE 대사와도 면담해 우리 기업들이 UAE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꼭 찾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을 받은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관한 애로사항을 밝혔다. 이들 기업은 제품·서비스의 신속한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개선, 자금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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