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동남권 조직 확대… 노조 “부산이전 꼼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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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동남권투자금융센터 신설
지점영업 총괄 조직 일부도 이전

KDB산업은행이 부산 이전을 앞두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하는 등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지역 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산은 노동조합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산은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 조직을 강화하고 동남권 영업 조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국내 지점 영업을 총괄하던 ‘중소중견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개편하고 이 부문의 지역성장지원실을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동남권 지역을 국가 성장의 양대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성장 지원 업무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해 녹색금융, 벤처투자 등을 추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금융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50여 명의 인력이 부산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노조는 이번 조직 개편이 부산 이전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이 국회 입법 과정에서 막히자 산은이 우회로를 택했다는 것이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조직 개편안을 의결한 이사회에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사 개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묻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db산업은행#동남권투자금융센터#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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