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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하반기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24.9대 1→1.2대 1 ‘급감’

입력 2022-11-27 15:53업데이트 2022-1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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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지난해 11월 진행한 청약에서 이 곳은 이곳은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1398대 1에 이르렀다. 지난해 7~11월 청약을 받은 오피스텔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4단지’(75.1대 1), 경기 고양시 삼송동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2BL’(38.7대 1) 등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곳이 64.5%에 달했다. 아파트 값이 급등하자 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린 것.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상황은 반전됐다. 올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오피스텔은 경기 화성시 병점동 ‘우남퍼스트빌 더펜트’로 평균 경쟁률이 11.1대 1에 불과했다. 이 단지는 같은 기간 청약을 받은 41개 단지 중 유일하게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아파트 대체재로 여겨졌던 오피스텔 청약 시장 경쟁률이 급감하고 매매량도 반토막 나는 등 오피스텔 시장이 싸늘하게 식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영향이 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11월(24일 기준)까지 오피스텔은 전국 8972실 모집에 1만974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2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99실 모집에 37만1007건이 접수돼 경쟁률이 24.9대 1이었던 것에 견주면 오피스텔 열기가 빠르게 식은 것이다.

수도권 평균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7~11월 28.0대 1에서 올해 같은 기간 1.2대 1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경쟁률은 11.7대 1에서 1.8대 1로 저조했다. 지방 역시 4.6대 1에서 1.4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미분양된 오피스텔도 적지 않았다. 모집하는 호실보다 청약자가 적어 경쟁률이 1대1 미만인 곳은 지난해 31곳 중 4곳(12.9%)에 그쳤지만 올해는 41곳 중 17곳(41.5%)으로 늘었다.



올해 8월 청약을 받은 경기 고양시 원흥동 ‘원흥 힐사이드파크 더블’은 481실 모집에 7명이 몰렸다. 9월 청약에 나선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인천계양 유탑 유블레스’도 408실 모집에 6건 접수에 그쳤다.

오피스텔 수요가 줄면서 매매량도 ‘반토막’ 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7~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량은 1만1854건으로 전년 동기(2만4436건) 대비 51.5%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7446건에서 3769건으로 49.4% 줄었고, 수도권(1만8281건→8511건), 지방(6155건→3343건)으로 급감했다.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청약·대출·세금 등 규제가 적어 주택시장 호황이었던 지난해 수요가 높았다. 하지만 올해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6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데다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오피스텔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작년에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사려는 실수요자가 많았지만 최근엔 아파트값 하락으로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텔 실수요자들도 차라리 값이 내려간 아파트를 사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축복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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