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완도의 40년 ‘다시마 인연’…가격 40% 뛰었지만 구매량 늘린다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7월 13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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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전남 완도와의 다시마 인연을 이어간다.

농심은 이달 중순까지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되는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총 450t의 햇다시마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농심이 구매하는 다시마는 너구리에 사용된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 출시 당시부터 완도 다시마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6000t 이상이다.

올해는 연 평균 구매량인 400t보다도 10% 이상 많은 양을 구매하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제품 카구리 출시와 함께 각종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너구리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 외식물가 상승으로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는 등 올해 라면 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다시마 구매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다시마 가격은 작황이 좋지 못하고 각종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40% 높아졌다. 그럼에도 농심은 최고 품질의 다시마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완도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승의 완도금일수협 상무는 “다시마 작황에 관계없이 농심이 꾸준히 다시마를 구매하는 덕택에 완도 어민들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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