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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물가 폭등에 중산층 근로자 실질소득 감소

입력 2022-07-07 03:00업데이트 2022-07-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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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근로자 가구 월 1~2.8% 줄어
고물가 이어져 소득감소폭 커질듯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물가가 오른 영향을 덜어내면 올해 1분기(1∼3월) 도시에 사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의 소득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까지 오른 만큼 실질소득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도시에 거주하는 근로자 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20∼40%(2분위)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31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든 수준이다. 3분위(하위 40∼60%)와 4분위(하위 60∼80%)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 역시 전년보다 각각 1.0%, 2.8%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물가가 미치는 영향을 제거하고 산출하는 소득 지표다.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2∼4분위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물가가 오른 만큼 늘지 않았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 영향이 제거되지 않은 명목소득은 2∼4분위 모두 1년 전보다 0.9∼2.8% 증가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도시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은 월평균 178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0.9% 늘었다. 상위 20%인 5분위의 경우 1162만7000원으로 8.6% 증가했다. 정부 지원을 받는 1분위나 소득 자체가 많은 5분위와 달리 2∼4분위 도시 근로자 가구는 근로소득에 의지하는 부분이 커 물가 급등세의 충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산층 도시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1∼3월) 3.8%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4∼6월)에는 5.4%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이 분기 기준으로 5%대에 진입한 것은 2008년 3분기(7∼9월·5.5%) 이후 처음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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