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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창립 60돌 대신증권 “고객 믿음 지킬것”

입력 2022-06-16 03:00업데이트 2022-06-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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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양재봉 회장 1962년 삼락 인수 … 사명 변경후 ‘믿음 경영’ 슬로건
자산관리-IB 아울러 업계 선두로… 전광시세판 - HTS 등 처음 도입
“앞으로 ESG 경영 대폭 강화”
대신증권이 20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창립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대신증권 본사. 대신증권 제공
‘큰 대(大), 믿을 신(信).’

20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대신증권은 “이름 그대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증권사가 되겠다”고 15일 밝혔다.

1962년 고 양재봉 전 회장은 삼락증권을 인수해 사명을 대신증권으로 바꿨다. 그는 ‘믿음 경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후 대신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부터 기업금융(IB)까지 아우르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

대신증권은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는 가치를 지키며 1990년대 이후 증권업계의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그 과정에서 ‘고객’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고객 중심 아이디어를 냈다. 예를 들면 분필로 시세를 적던 1979년, 대신증권은 지점에 전광 시세판을 내걸었다. 199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집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이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서비스 외에도 1991년 증권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 주선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인가를 얻어냈고,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도 착실한 실적을 거두며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도 있었다. 대신증권 역시 1997년 한국 경제를 휩쓸었던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미리 단기차입금을 갚아 이자가 연 30%에 육박하던 빚 상환 부담을 줄이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당시 동서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부도날 정도로 경영 상황이 나빴지만 대신증권은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았다. 1990년대 5대 대형 증권사로 불리던 대신, 대우, 동서, 쌍용, LG증권 중 유일하게 매각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지금도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00년대 이후 금융지주, 대기업 등이 대거 증권업계에 진출하며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융지주 등은 막대한 자기자본을 무기로 저가 수수료 등 공격적인 영업을 했다. 대신증권도 사업 확장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2011년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2014년에는 우리금융지주에서 부실채권(NPL) 사업을 하는 우리에프앤아이를 합병했다.

최근 대신증권은 부동산 금융과 IB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2019년 대신자산신탁을 설립해 부동산신탁업에 나섰다. 이후 나인원한남 등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부동산 금융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도 연내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2016년 5건에 불과했던 IPO 주관 건수가 지난해 16건으로 늘어나며 IB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는 어떨까. 대신증권은 “앞으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힘써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금융사 자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재산 규모가 37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재단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금, 의료부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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