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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경제

5월에만 4400대 팔린 ‘캐스퍼’…경차 3년만에 10만대 넘나

입력 2022-06-09 06:19업데이트 2022-06-0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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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캐스퍼 밴’ 모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캐스퍼’의 돌풍이 거세다. 캐스퍼는 지난달에만 4400대 넘게 팔리며 국내 경차 시장을 이끌었다. 캐스퍼 인기에 경차 연간 판매량이 3년만에 10만대의 벽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9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지난달 캐스퍼 국내 판매량은 4402대로 현대차 RV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의 대표 SUV인 싼타페(2477대)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3054대)는 물론 ‘국민 아빠차’ 팰리세이드(4110대)를 뛰어 넘는 수치다. 그 결과 캐스퍼는 지난달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 6위에 오르며 경차로는 유일하게 판매량 ‘톱10’에 진입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캐스퍼 판매량은 올해 1월 3948대, 2월 3304대, 3월 3725대, 4월 3420대에 이어 지난달 4400대를 넘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8799대로 월 평균은 3700대를 기록했다.

캐스퍼 효과로 국내 경차 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경형 모델 판매량은 5만5092대로 전년 대비 47.0% 늘었다. 같은 기간 준중형차는 18.3%, 중형차 18.2%, 대형차는 8.9% 줄어드는 등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5.9% 뒷걸음질 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기아의 ‘더 2023 모닝’. 기아 제공

경차는 한때 국민차로 불리며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몇해 동안 차체 크기가 큰 SUV에 밀리며 외면 받기 시작했다.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감소했고 2020년 이후에는 2년 연속 10만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판매량은 9만5267대로 전년(9만6232대) 보다도 적었다.

캐스퍼 효과에 최근 고유가 흐름, 빠른 출고 등으로 경차 시장에 활기가 일자 업계에서는 올해 경차 판매량이 3년만에 10만대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캐스퍼에 더해 최근 기아가 트림별 상품성을 강화해 내놓은 모닝 연식변경 모델도 힘을 더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차 대표주자인 기아의 레이도 조만간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그동안 경차 종류가 많지 않았는데 캐스퍼는 경차이자 SUV로, 공간활용 등 SUV의 장점과 각종 인센티브 등 경차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특히 완성차 제작사들은 그동안 경차는 ‘돈이 안된다’는 인식에 신모델 자체를 만들지 않아 신차 투입 시기가 상당히 길었는데 캐스퍼라는 새로운 모델 등장으로 (기존 경차에 대한 수요를 흡수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캐스퍼 등 효과로 올해 경차 연간 판매량은 10만대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한국GM의 스파크의 단종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캐스퍼 역시 신차 효과가 더뎌 질 수 있어 캐스퍼 전기차 등 새로운 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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