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새 투자자 확보… 쌍용차 인수 강행 의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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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지위 유지 등 특별항고 이어
금호에이치티, 재무적 투자자 참여
쌍용차 인수전 갈수록 안갯속

자동차용 조명부품을 만드는 금호에이치티가 쌍용자동차로부터 인수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에디슨모터스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로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금호에이치티가 5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FI로 참여하겠다는 참여의향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가 전날 대법원에 제기한 특별항고(계약자 지위 유지 등)가 인용되면 기존 FI인 사모펀드 운용사 ‘KCGI’와 함께 2대 투자자로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금호에이치티는 법원이 특별항고를 인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에디슨모터스가 새로 구성할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전날 에디슨모터스 측에서 컨소시엄 참여 제안서를 보내와 고민 끝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금호에이치티는 FI로서 자금 투자만 담당하고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것은 에디슨모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에이치티의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납입 기한인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 잔여분 2743억 원을 납부하지 않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관계인 집회일 및 납입) 기한 연장을 미리 신청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이후 계약 해지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소송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은 점차 난전(亂戰)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쌍방울그룹을 포함한 서너 곳이 쌍용차 매각 주간사회사인 EY한영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지만 에디슨모터스와의 법적 분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마감일인 10월 15일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쌍용차로서는 부담스러운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에디슨모터스#쌍용차#인수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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