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두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고용률 2월기준 역대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6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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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03만7000명 늘며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22.03.16. 뉴시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03만7000명 늘며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22.03.16. 뉴시스
2월에 직장을 구한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만7000명 늘어나며 2개월 연속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 15세 이상 고용률은 역대 최고인 60.6%였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만7000명 늘어나며 올해 1월(113만5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0만 명 이상씩 증가했다. 전월 대비(계정조정)로도 41만7000명 늘어 13개월 연속 늘었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기준으로 60.6%를 나타내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5~64세 고용률도 67.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였다. 실업률은 3.4%로 1999년 6월 이후 2월 기준으로 최저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만2000명 줄었다. 연로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가 24만1000명 늘었지만, 재학·수강, 가사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인구가 35만8000명 줄었다. 구직 단념자는 51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3만9000명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5만5000명 늘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5만4000명, 운수·창고업에서 13만5000명, 정보통신업에서 12만8000명 늘었다.

다만, 여전히 도소매업 등 대면 업종에서의 고용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4만7000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에서는 3만2000명, 금융보험업에서 4000명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로 인식되는 상용근로자는 76만7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도 34만2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각각 3만9000명, 7만5000명 늘었다. 반대로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 줄었다.

전반적인 고용 상황이 나아졌지만, 지난해 2월 취업자 수가 47만3000명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3월 취업자 수가 31만4000명 증가로 돌아선 만큼 올해 3월 고용 지표부터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걷어내고 고용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이달 고용동향은 민간 일자리가 크게 확대되고 청년층·상용직 중심의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났다”라며 “도소매업, 일용직 등 코로나19 피해업종과 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고용시장 상황 변화에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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