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최대 실적 찍은 삼양식품…‘주주친화 경영’도 속도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2월 8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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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92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17억 원, 당기순이익은 175억 원으로 각각 37.4%, 129.8%씩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유통망 강화 전략, 수출 국가 및 주력 수출품 확대와 가격 인상 등의 영향이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어난 1249억 원을 기록했다. 불닭소스 등으로 주력 판매 제품을 확대하고 유통망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에서 큰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중동, 중남미, 유럽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내수는 삼양라면, 불닭 유튜브 광고, 신제품 출시, 불닭브랜드 라인업 강화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상승한 6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642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5억 원, 당기순이익은 5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3%, 17.1% 줄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요 원자재 비용 및 해상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라면 가격 인상 효과, 해외판로 및 수출 품목을 확대 영향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SG경영에 기반한 주주친화 경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매입, 배당금 상향,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먼저 70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식가치를 제고하고, 매입한 자사주를 향후 임직원의 성과 보상 방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도 기말 배당금은 전년도 800원에서 200원 인상된 100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 총액은 75억3000만 원이며, 배당성향은 13.4%이다. 배당금은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전자투표제도도 도입한다. 삼양식품은 오는 3월 23일로 예정된 정기주주 총회에 주주가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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