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지하 발전소·지상 공원…서울복합발전소(옛 당인리 발전소)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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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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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발전설비의 세계 최초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를 통해 ‘친환경 주민친화형 발전소’로 탈바꿈한 서울복합발전소(옛 당인리 발전소)의 준공식이 23일 발전소 지상공원인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930년 국내 첫 석탄발전소로서 가동을 시작한 서울복합발전소는 중유발전소로 한차례 바뀌었다가 2013년 6월부터 LNG복합발전을 위한 성능 개선 및 지하화 공사를 진행 해 2019년 11월부터 발전을 재개했으며 올해 4월부터 발전소 지상공원인 마포새빛문화숲을 시민에 개방했다.

산업부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준공식을 개최하기 위해 코로나19가 완화될 때까지 행사를 늦추다 이날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하 발전소로 건설된 서울복합 1·2호기는 연료원이 LNG이기에 석탄발전소와 달리 황산화물과 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소로서 질소산화물은 대기환경보전법상 허용기준인 20ppm의 약 5분의 1 이하(4∼4.5ppm)로 배출하고 있다.

발전용량은 800㎿다. 이는 서울시 370만 가구의 절반 정도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발전소 근처 10만 가구에는 난방열도 공급한다.

기존 시설물(폐지된 4·5호기 등)은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영국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처럼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원주 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은 “서울복합발전소는 발전소가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주민과 공존하며 문화·예술 공간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LNG발전소 건설의 모범사례”라면서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의 LNG복합발전 대체와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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