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막히고 원자재값 뛰고… 발목잡힌 세계 경제

세종=송충현 기자 , 뉴저지=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10-13 03:00수정 2021-10-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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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쇼크] 〈1〉스태그플레이션 기로에 놓인 경제
8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주 북부 한 컨테이너 항만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선박이 화물을 내리고 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요가 증가하고 화물이 늘고 있는데 항만에 이를 운송할 인력 등이 부족해 물류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뉴저지=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8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저지주 북부에 있는 한 컨테이너 항만. 200에이커(약 81만 m²) 규모의 땅을 5층 높이로 쌓인 화물 컨테이너들이 채우고 있었다. 여기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해변 앞바다에는 접안할 곳을 기다리는 10척 안팎의 선박이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묘박(錨泊) 중이었다. 이곳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 항구에서 배가 바다 위에서 기다리는 것은 예전에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를 덮친 ‘공급 쇼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경 봉쇄와 인력 감축 여파로 생산과 물류가 차질을 빚으며 세계 경제의 혈류가 막히는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도 글로벌 경제에 악재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1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1MMBtu(열량단위) 당 5345달러로 약 3개월 전의 2배 수준으로 올랐다.

동시다발적 공급 쇼크와 원자재발(發) 인플레이션 우려에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6.0%에서 5.9%로 하향 조정했다. 공급 쇼크가 연말 소비 대목에 악영향을 미치고 세계 경제 회복세가 더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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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등과 전날 미 증시 하락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0원 선을 넘었다가 4.2원 오른 1198.8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뉴저지=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스태그플레이션#세계경제#공급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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