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재활용한 섬유 개발… 패션브랜드와 협업 제품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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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으로 코로나 넘는다]효성그룹

효성은 각 사업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개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최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에 맞춰 리싸이클(재활용) 섬유 ‘리젠’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200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개발한 리젠은 폐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다. 올해 3월 서울 각 지역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탄생한 ‘리젠 서울’을 패션브랜드 플리츠마마의 ‘러브 서울’ 에디션으로 제작됐다.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낫 등 국내 아웃도어 및 패션 브랜드도 ‘리젠 서울’이 적용된 친환경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2월 첫 번째 친환경 의류 브랜드 ‘G3H10’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종 소비자들의 목소리까지 반영한 섬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데서 더 나아가 버려진 어망을 수거해 친환경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소재 업사이클링을 통한 친환경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5월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더스트리얼 패션 브랜드 ‘강혁’에 공급된 에어백 원단이 스키복 컨셉의 의류 등 총 23가지 컨셉 의류로 변신하기도 했다. 친환경 토탈 패션 기업인 벨타코에도 에어백 원단을 무상으로 공급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업체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 효성은 울산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수소 충전소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효성은 글로벌 가스 및 화학분야 전문기업 린데와 세운 생산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통해 연간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하고 2023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t까지 늘리기 위해 5년 간 1조 원을 투자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성장동력#코로나19#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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