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한경연은 최근 국가채무 증가 속도와 생산가능인구 전망치를 고려할 경우, 생산가능인구 1인당 국가채무는 2020년 말 기준 2267만원이었지만 2038년 1억502만원, 2047년 2억1046만원, 2052년 3억705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이는 올해 태어난 신생아가 18세가 돼 고등학교를 졸업할 쯤에는 부담해야 할 1인당 국가 빚이 이미 1억원을 돌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대로라면 미래세대는 막대한 빚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장기적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약 10개월이 지났지만, 정부 발의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재정준칙 법제화가 지연되는 동안에도 재정지출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올해 말에는 국가채무비율이 GDP 대비 47.2%, 통합재정수지적자는 GDP 대비 -4.4%를 기록할 전망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채무 증가 속도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자녀세대에게 과도한 빚 부담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재정준칙 법제화 등 엄격하고 체계적인 재정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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