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동산중개업소 폐업 19년만에 최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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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822건… 집값 상승에 보수 커져
개업 중개사, 역대 최다 12만명

올 상반기(1∼6월)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폐업 건수가 19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으로 중개보수가 늘어남에 따라 중개업소 수입이 예년보다 양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공인중개업소 폐업 건수는 5822건이고 휴업건수는 421건이었다. 이 같은 폐업 건수는 상반기 기준으로 2002년(5153건)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공인중개업소 폐업이 줄어든 건 집값 상승으로 중개 1건당 기대할 수 있는 중개보수 수익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 값은 11억930만 원이다. 9억 원 초과 주택에 적용하는 현행 중개보수 상한 요율 0.9%로 계산했을 때 1건당 중개보수가 998만 원에 이르는 것이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에게 중개보수를 받으면 2000만 원에 달한다.

거래가 늘어 수입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12만9305건으로 2006년 정부가 통계 집계한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27만8340건으로 직전 2년 상반기 평균 거래량보다 16% 늘었고, 지방 거래도 28만983건으로 같은 기간 24%나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올 상반기 공인중개업소 9302곳이 개업했다. 폐업이 줄고 개업이 늘며 6월 말 기준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역대 가장 많은 11만7738명에 달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부동산중개업소#폐업 최소#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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