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유럽수출 ‘해물탕면’서 발암물질 검출…“국내 판매제품은 문제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2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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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유럽에 수출한 ‘해물탕면’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국내 판매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농심 측은 밝혔다.

12일 유럽연합 식품사료신속경보(RASFF)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과 3월 독일에 수출된 농심 해물탕면에서 소독용 화학물질인 에틸렌 옥사이드가 검출됐다. 검출량은 ·1월 수출분 7.4ppm, 3월 수출분 5.0ppm 이었다. EU 기준치(0.05ppm)를 최대 148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온 것이다. RASFF은 6일 해물탕면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전량 회수하라고 농심 측에 통보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해물탕면은 올 1월 27일과 3월 3일 생산돼 수출된 제품 전량이다. 두 날짜 외에 다른 일자에 생산된 제품은 별도 조치 없이 유럽에서 정상 유통되고 있다.

농심 측은 국내에서 판매된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1월과 3월 국내 제품 생산에 사용된 원료를 검사한 결과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유통 제품은 유통기한이 6개월로 수출용 라면(1년)보다 짧은 탓에 회사 측이 확보한 제품이 없어 라면 자체에 대한 검사는 하지 못했다. 농심 관계자는 “수출용은 부산·중국·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내수용은 안성 안양 구미 공장에서 주로 생산한다”며 “생산라인이 달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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