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버팀목 된 4대그룹, 작년 7400명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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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으로 넓히면 7600명 감소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직원이 7600여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고용은 늘었지만 롯데, 한화, GS, 포스코 등의 고용 감소 폭이 더 컸다.

한국CXO연구소는 2일 ‘국내 71개 기업집단 경영 실적 및 고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97만2945명이던 10대 그룹 직원이 지난해 96만5258명으로 7687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 원 이상으로 지정한 71개 그룹 계열사 2612곳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직원은 69만8367명으로 2019년 69만925명보다 7400여 명 늘었다. 조사 대상인 71개 계열사 전체 직원(162만1958명)의 43%에 달했다. SK그룹이 3937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삼성과 현대차(각 1241명), LG(1023명) 순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1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히면 직원이 7687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직원이 2019년 9만1748명에서 지난해 8만4295명으로 7400여 명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화(―3435명), GS(―2434명), 포스코(―1490명) 등도 직원이 1000명 이상 감소했다.

매출, 당기순이익 등에서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1개 그룹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1607조 원으로 집계됐는데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83.5%에 해당한다. 71개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 55조 원 중 삼성이 20조7000억 원을 차지하는 등 4대 그룹 비중은 67.5%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고용 버팀목#4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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