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부정적 기업 제품 안산적 있다” 70%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상의, 20세 이상 300명 대상 설문
88%는 “더 비싸도 다른 제품 구입”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이 소비자의 제품 구매 선택에도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10∼12일 만 20세 이상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63%가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 구매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영향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37.0%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70.3%는 ‘ESG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친환경·사회공헌·근로자 우대 등 ESG 우수기업 제품의 경우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추가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88.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SG 우수기업 제품에 경쟁사 제품 대비 얼마의 가격을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2.5∼5% 미만’으로 답한 비중이 34.0%로 가장 높았다. ‘2.5% 미만’이 26.7%, ‘5∼7.5% 미만’ 응답자도 13.3%로, ‘추가 지불 의사가 없다’고 답한 비중(11.7%)보다 높게 나타났다.

ESG 각 분야 중 국내 기업이 가장 대응을 못하고 있는 분야로는 ‘지배구조’(41.3%)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서 ‘환경’(35.0%), ‘사회’(23.7%) 순이었다.

환경 분야에서 기업들이 관심을 둬야 할 이슈에 대한 조사에서는 ‘플라스틱 과다 사용에 따른 생태계 오염’(36.7%)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후변화 가속화’(21.0%), ‘환경호르몬’(19.7%), ‘미세먼지’(15.0%)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사회 분야 이슈로는 ‘일자리 부족’(31.7%)이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근로자 인권 및 안전’(31.0%)과 ‘소득 양극화’(14.0%), ‘비정규직 문제’(9.7%)도 뒤를 이었다.

지배구조 이슈로는 ‘부적절한 경영권 승계’(36.3%)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회사 자산 사적 유용 등 경영진의 모럴해저드’(32.7%), ‘일감 몰아주기’(12.0%), ‘이사회 및 감사기구 역할 강화’(10.3%), ‘소액주주 권리 강화’(8.3%) 등이 뒤를 이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sg#소비자 제품 구매#esg 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 인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