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베인 코인이 뭐지? 서울 세금 체납자들 두번째로 많이 보유

뉴스1 입력 2021-04-23 11:29수정 2021-04-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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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 서울시 재무국장이 23일 중구 서울시청에서 ‘가상화폐로 재산은닉’ 고액체납자 676명 전격 압류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23/뉴스1
서울시가 고액체납자의 가상화폐 자산을 압류한 가운데 시세가 널뛰기하는 암호화폐를 언제 매각할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서울시 38세금징수과에 따르면 고액체납자 676명의 암호화폐 약 251억원을 압류 조치했다. 체납자가 세금을 계속 내지 않을 경우 압류한 암호화폐를 현재 거래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압류 소식에 체납자들은 다급해진 모습이다. 서울시가 압류한 암호화폐를 매각할 경우 시세차익을 제대로 못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체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19%로 가장 많았다. 드래곤베인 16%, 리플 16%, 이더리움 10%, 스텔라루멘이 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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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의 경우 지난 14일 8000만원을 넘어서며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하루 만에 8% 하락하면서 6000만원대가 무너졌다. 리플(XRP) 역시 전날에만 20% 가까이 폭락했다.

체납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드래곤베인(DVC) 코인’은 지난 2일 하루 만에 30% 넘게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6일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14일 40% 가까이 급락했다. 지금까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드래곤베인 코인은 VR(가상현실) 기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거래·임대·구매하는 데 쓰인다. 현재 거래소 빗썸에 상장돼 있다. 드래곤베인 창립자인 토니 셤 CEO는 일본 산요반도체 이사 출신으로 화웨이, 퀄컴, ZTE, 엔비디아, AMD 등을 파트너 사로 두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암포화폐를 압류당한 체납자 118명이 12억6000만원을 자진 납부했다. 세금을 낼 테니 암호화폐 매각을 보류해달라는 체납자들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125억원을 가지고 있던 병원장 A씨는 체납세금 10억원 중 5억8000만원을 즉시 납부했다. 나머지 금액도 납세담보를 제공하며 암호화폐 매각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금 2000만원을 체납한 B씨는 암호화폐 300만원을 압류당하자 “매월 중가산금을 추가해도 좋으니 지금 당장 추심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2년 후 추심하면 체납세액 및 중가산금을 충당하고도 나한테 돌려줄 금액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매각대금이 체납액보다 작을 경우 추가 재산을 찾아 압류하고 체납액보다 많으면 나머지를 체납자에게 돌려준다.

이병욱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암호화폐 매각은 법률로 정해진 시한이 없다”며 “납부 의지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바로 매각하고 체납세금에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시세를) 감안해서 매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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