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잘못된 길 가면 어른들이 얘기해줘야”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4-23 03:00수정 2021-04-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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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광풍]금융당국 코인시장 개입에 선그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1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2일 가상화폐 투자자에 대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많은 사람이 투자를 한다고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루에 20%씩 급등하는 자산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것 자체가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1∼3월)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의 63.5%가 2030세대일 정도로 과열되고 있지만 가상화폐는 정부가 개입할 시장이 아니며, 투자자 또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가상화폐 하루 거래대금이 17조 원이라고 하는데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이 시장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방관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안 할 수는 없다. 다각적인 고민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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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과열로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이 선긋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10개 부처 합동으로 6월까지 가상화폐 불법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섰지만 컨트롤타워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투자자 보호나 피해 보상을 위한 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많은 국민이 모여 거래하고 있는데 금융위가 나 몰라라 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상화폐#코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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