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내 최고가 경신…7200만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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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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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2021.3.31 © News1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2021.3.31 © News1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국내 최고가인 7200만원을 기록했다.

1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시쯤 국내 최고 거래가인 7200만원에 거래됐다.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6% 상승한 717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22%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 1월1일 비트코인은 3229만6000원(종가, 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다.

이번 상승장은 전통 기업의 암호화폐 사업 소식과 함께 시작됐다. 세계 최대 간편결제기업 페이팔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이용자는 글로벌 온라인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매매하거나 보유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해왔지만, 결제 수단 기능은 지원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으로 페이팔 미국 이용자는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달러로 즉각 전환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 이용자는 (암호화폐) 지갑에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쓰는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쓸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암호화폐가 구매·보유·매매하는 자산군이었다면 이제 수백만 개 가맹점에서 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합법적인 자금원이 되는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오는 5월3일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계약 상품을 출시할 것이란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CME는 비트코인 선물 최소단위를 5비트코인에서 0.1비트코인으로 줄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업계는 CME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비트코인 선물상품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고객층이 암호화폐 투자시장으로 유입돼 암호화폐 시세가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고 이는 곧바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거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페이팔의 암호화폐 사업 발표 직후,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한 바 있다. 이번 상승장도 페이팔의 결제 지원 소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암호화폐 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탓에 전망 자체가 쉽지 않아 투자자는 항상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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