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연료비 연동제’ 도입에… 2분기 소폭 오를듯

  • 동아일보

한전, 22일 요금 인상여부 발표

전기요금을 연료 가격에 따라 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2분기(4∼6월) 전기요금이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요금이 실제 인상되면 2013년 11월 이후 7년 5개월 만에 처음 오르는 것이다.

16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월 관세청 무역통계가격에 따르면 2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2.07원 인상돼야 한다”며 “천연가스 수입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 전기요금이 kWh당 2원가량 상승한다면 주택용 전기를 월평균 350kWh 사용하는 4인 가족의 경우 전기요금이 전 분기보다 약 1.3% 오르는 셈이다. 이날 한전 주가는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으로 6.45% 오른 2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은 22일 전기요금을 발표한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2분기 전기요금이 오를지 내릴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올해부터 분기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기연료 구매비용을 요금에 반영해 발표한다. 정부는 연동제를 도입하며 저유가 추세라 빨라야 하반기에 전기요금이 오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급등해 요금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한전은 2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소비자들이 크게 체감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분석했다.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요금의 전 분기 대비 상한 폭을 3원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 1분기 전기요금이 전 분기보다 kWh당 3원 인하됐기 때문에 2분기에 최대 3원이 오르더라도 지난해 전기요금과 비슷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전기료#연료비연동제#인상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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