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아들-딸, 카카오 2대주주 회사 근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6일 03시 00분


사실상 지주회사 ‘케이큐브홀딩스’
카카오측 “승계와 무관” 해명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의 자녀들이 카카오 2대 주주이자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의 아들 상빈 씨(28)와 딸 예빈 씨(26)가 1년 전부터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이자 김 의장의 남동생이 대표이사, 김 의장 부인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 등 최측근 7, 8명으로 이루어진 가족회사다. 카카오의 신사업 검토,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케이큐브홀딩스에서 맡은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보유한 카카오 지분 13.74%와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의장 자녀들이 케이큐브홀딩스에 입사한 데 대해 IT 업계에서는 경영 수업 또는 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달 12일 김 의장은 두 자녀와 부인에게 각각 6만 주(약 275억 원)씩, 총 18만 주의 카카오 주식을 증여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회사이며, 자녀의 취업과 증여는 승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카카오#김범수#케이큐브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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