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꿈틀’ 6000건 넘어…2개월 연속 증가

뉴스1 입력 2021-01-04 06:37수정 2021-01-0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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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11월 6000건을 넘어서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거듭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르자 규제에 내성이 생기고,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자들이 매수전환에 나서면서 거래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최근 집계를 마친 서울 지역 아파트 11월 거래량은 6279건(1월1일 기준)으로, 전월(4371건)보다 43.7%(1908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감소세를 지속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0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11월 2개월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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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계 중반을 막 넘긴 12월 거래량도 3774건으로 이미 11월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서, 지금 추세대로라면 거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택 거래 신고 기한은 계약 후 30일까지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고점(1만5585건)을 찍은 뒤, 단기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6·17, 7·10 대책 등 연이은 규제 여파로 9월까지 3개월 연속(7월 1만639건→8월 4977건→9월 3765건) 감소하며 거래절벽이 지속했고, 이 영향으로 집값도 보합 안정권을 유지했었다.

그러나 10월부터 다시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반등했고 집값 상승 폭도 확대됐다.

업계에선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원인에 대해 ‘규제에 대한 내성’과 ‘전세난’을 꼽는다.

20여 차례 거듭된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규제에 대한 내성이 커진 매수자들이 하나둘 시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임대차보호법(7월31일) 시행 여파로 아파트 전세난이 악화해 전셋값이 2~3개월 만에 수억원씩 오르자, 참다못한 무주택자들이 매수전환에 나서면서 거래는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10월 396건에서 11월 620건으로 224건 늘었고 Δ구로구(218건↑) Δ강남구(198건↑) Δ송파구(138건↑) Δ강동구(131건↑)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 폭이 0.05%p 더 커졌다. KB 매수우위지수는 11월 말(100.4) 기준선 100을 넘어선 뒤 지난주 112.3으로 상승했다.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권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강북권은 교통 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매매시장도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셋값 상승이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중저가 아파트값마저 밀어 올리며 서울 집값이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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