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전용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보이스-메신저 피싱 보험 무료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하나은행

금융감독원이 8월 발표한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빅데이터에 따르면 60, 70대 이상 피해자들이 전체의 17.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50대(32.9%)와 40대(27.3%)에 이어 세 번째로 피해율이 높다. 특히 “가족이나 친지가 위험하다”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거나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에는 50대에 이어 두 번째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 자금을 날리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공공기관이니 믿고 맡기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고령층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이 고령시대에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덜고자 하나은행이 시니어 고객들에게 보이스 피싱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전용 상품을 내놨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1인당 1계좌로 최저 100만 원부터 최대 5000만 원까지 만 60세 이상 개인만 가입할 수 있는 시니어 전용상품이다. 최대 금리는 연 1.1%로, 기본금리 연 0.9%에 하나은행으로 공적연금을 이체할 경우 연 0.2%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상품 신청 시 무료로 제공되는 보험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 피싱이나 메신저 피싱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입을 경우 최대 각 1000만 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대중교통 상해 사망 시에도 5000만 원 한도로 보상이 제공된다.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가까운 영업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만기 때 자동으로 다시 예치하거나 중도 인출이 최대 2회까지 가능해 유동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하나은행의 방침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고령 친화적 금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령층 이용 비중이 낮은 온라인 전용 상품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오프라인 상품 서비스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 온라인 특판상품 제공 시 동일·유사한 혜택을 보장하는 고령층 전용 대면거래 상품을 함께 내놓도록 금융회사를 독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판매 기념으로 올 12월 31일까지 시니어 맞춤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언제나’ 이벤트는 예금 1000만 원 이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트로트 컬러링북 세트를 제공하며, ‘청춘’ 이벤트는 예금 가입 후 하나은행으로 공적연금을 처음 수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무선 목·어깨 안마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고령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시니어 손님들의 니즈에 맞는 전용 상품뿐 아니라 다양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손님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money&life#금융#투자#경제#하나은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