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서 매매 갈아타려면 평균 5억 더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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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7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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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5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는 5억1757만원이다. 지난 2000년 당시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8896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20년 사이 격차가 6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는 2000년부터 2009년(3억6736만원)까지 꾸준히 벌어졌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2015년(1억6207만원)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2015년부터 서울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그 격차는 5년 만에 다시 5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현재 서울은 투기과열지구로 주택담보대출비율 40%를 적용한다”며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는 자금 마련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서울 다음으로 큰 곳은 세종이다. 세종은 2억7002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1억5045만원, 부산 1억2872만원, 제주 1억2168만원, 대전 1억980만원, 대구 1억3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격차가 좁은 곳은 전북으로 3292만원에 불과했다.

윤지해 연구원은 “최근 서울 매매가격 상승세가 정체한 것과 달리 전셋값은 우상향 흐름이 뚜렷한 상황”이라며 “전셋값과 매매가격 격차는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두 격차가 좁혀질수록 매매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동시에 늘었다”며 “정부가 전세난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가 있는 이유지만, 뾰족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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