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1200억 넘는 미지급금 걸림돌 “투자유치 최선 다할 것”

변종국기자 입력 2020-07-29 16:49수정 2020-07-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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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의 인수 협상 결렬로 벼랑 끝에 놓인 이스타항공이 새로운 투자 주체들과 인수 논의를 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자들은 이스타항공의 미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이스타항공의 강성 노조와 1200억 원 규모의 미지급금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현재 기업법인과 사모펀드 등 3~4개 신규 투자자들과 인수 및 투자 논의를 하고 있다. 아직은 기초적인 논의 단계지만 이들은 지분 인수 또는 자본 투자 등의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스타항공의 노조와 이스타항공의 채무에 강한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사업 등을 재편해야 하는데, 이때 노조가 반발해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걱정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에는 조종사들로 구성된 조종사 노조가 있는데, 4월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노조원은 200여 명 수준이었으나 최근 수십 명이 노조를 탈퇴한 상태다. 노조를 탈퇴한 한 기장은 통화에서 “집행부의 강경한 투쟁 노선이 어느 순간 도를 지나쳤다고 보고 이견이 발생해 탈퇴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과 인수 논의를 한 제주항공 또한 인수 협상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의 노조 문제를 우려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체불임금과 각종 조업비 및 유류비 등 1200억 원이 넘는 미지급금도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일단 법정관리에 들어가 일부 채무를 탕감 받고난 뒤에야 인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체불 인건비가 계속 쌓일 경우 신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정 기간 직원들의 무급 휴직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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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투자가 없으면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두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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