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넘는 ‘초실감 확장현실’ 구현
5000억개 사물 등 네트워크로 연결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도 등장할 것”
차세대 통신 기술 담은 ‘6G 백서’ 공개

6G 시대에는 집이나 공장 혹은 도시 전체를 3차원 가상공간에 똑같이 재현해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뛰어넘는 ‘초실감 확장 현실(XR)’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14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차세대 통신 기술 비전을 담은 ‘6G 백서’를 공개하며 2030년 시작될 6G 시대에는 이같이 △초실감 확장현실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디지털 복제 서비스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커넥티드 기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신기술이 확대될 것”이라며 “또 통신기술을 활용한 사회적인 격차 해소 등이 6G 시대의 주요 산업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G 시대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안경, 가상현실(VR) 헤드셋, 홀로그램 기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디바이스들이 6G 통신 기술을 통해 연결되면서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은 현재의 디바이스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보다 폭넓은 사용자 경험을 체감하게 될 것이란 뜻이다.
실제 통신업계에서는 6G가 상용화되는 2030년경에는 5000억 개에 달하는 기기와 사물들이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량, 로봇, 드론,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각종 인프라에 설치된 스마트 센서, 건설기계, 공장 장비 등 일상 생활, 산업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기를 모두 포함한다. 이는 2030년 즈음 예상되는 세계 인구인 85억 명(유엔 자료 기준)의 약 59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6.7인치 디스플레이 크기에 해당하는 3차원 공간에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전송속도(0.58Tbps) 구현이 6G 시대부터 가능해진다”며 “직접 사람과 마주 보는 듯한 통신 경험을 제공해 전혀 다른 방식의 소통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통신 기술은 10년 정도의 주기로 세대가 바뀌고 있다. 5G 기술 상용화에 이어 학계와 산업계는 이미 6G 시대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고, 미국과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정부 지원으로 6G 연구가 착수되는 등 국제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6G 연구를 위한 국가과제 추진을 위한 전문가 조직을 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같이 삼성전자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세워 차세대 6G 시대를 준비하는 것은 “더 멀리 내다보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차세대 통신기술에 큰 관심을 갖고 사업을 직접 챙겨 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해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사장단과의 전략회의 자리에서도 5G 이후의 6G 이동통신 등에 대해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이라 주문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로봇, 자동차용 전장사업,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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