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신흥국 중심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로 韓경제 불확실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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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9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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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신흥국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흐름이 확진자 수를 늘리고 있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증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29일 ‘조사통계월보 : 감염병 확산 모형을 이용한 경제전망’을 통해 글로벌 코로나19 봉쇄조치 강도(ELI·Effective Lockdown Index)의 흐름이 최근 들어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밝혔다.

한은이 지난 5월 작성한 시나리오상 이달 ELI는 0.75이었는데, 이달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의 실제 ELI는 0.63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확산세 진정 시점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진정세를 보이지만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으로 급격히 확산하며 글로벌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어 국내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방역조치의 빠른 완화와 이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는 경제에 상반된 영향을 미치는데, 빠른 완화는 경제활동을 증대시키는 반면 확진자 수 증가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다만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할 경우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 경제전망에 악재로 작용한다.

다만 한은은 코로나19의 회복기간이 약 3주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현시점에서는 5개월간의 데이터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한은은 “글로벌 코로나19 전개상황의 불확실성이 교역경로를 통해 우리경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향후 세계경제 흐름이 이에 대응한 봉쇄조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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