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진칼 경영에서 손떼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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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보유목적 ‘단순투자’ 변경 검토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22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한진칼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나 ‘일반 투자’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24일 밝혔다. 검토안은 수탁위를 거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고 적극적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 특히 한진칼에 대해서는 작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는 정관 변경을 제안했고, 올해 3월에는 경영권 분쟁 중이던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등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이번에 주식 보유 목적을 변경하려는 것은 한진칼 실적 악화에 따른 수익률 저하, 한진그룹 남매 간 경영권 분쟁에서의 중립성 부담, 낮아진 지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은 올해 3월 2.9%로 작년 1월(7.3%)보다 크게 줄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한진칼#국민연금#스튜어드십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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