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이상급등 주의보…삼성중공우 10일 연속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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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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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우선주가 이등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 유의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삼성중공업 우선주인 삼성중공우는 역대 최장인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2배 넘게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들어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우선주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우는 이달들어 주가가 1270% 폭등했다. 지난 2일부터 거래 정지 2거래일을 제외하고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장 상한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조선3사(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한국조선해양)의 23조원 규모 카타르 LNG운반선 수주 소식이 상승의 촉매가 됐다. 그러나 보통주인 삼성중공업 상승률인 28%과 비교하면 이상급등 현상이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괴리율도 지난달말 1127.7%에서 11499.2%로 치솟았다.

이 기간 삼성중공우를 사들인 주체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은 이달들어 삼성중공우를 435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140억원을 순매수한 연기금을 중심으로 66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448억원 팔았다.

이외에도 이달들어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은 Δ일양약품우(253.97%) Δ두산퓨얼셀1우(229.89%) Δ한화우(187.71%) ΔSK증권우(169.77%) ΔKG동부제철우(145.5%) Δ한화솔루션우(141.94%) ΔSK우(122.75%) ΔJW중외제약우(114.21%) Δ남선알미우(97.37%) 등 모두 우선주가 차지했다.

120개 우선주 중 괴리율이 100%를 초과해 보통주보다 주가가 높은 종목은 지난달말 48개에서 현재 57개로 늘어났다. 이 기간 보통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7%였으나 우선주의 평균 주가 상상률은 171%에 육박했다.

우선주 랠리는 통상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으로 여겨진다. 보통주의 주가 급등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선주로 관심이 옮겨가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3월 급락 이후 상승장에서 언택트·인터넷 관련주의 주도장세에서 낙폭과대주로 이어지는 순환매 장세가 끝물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보기도 한다.

우선주는 유통물량이 적고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도 적어 주가가 쉽게 급등락할 수 있다. 무분별한 추격매수는 위험하다.

한국거래소도 이날 우선주가 이상급등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일부 우선주가 기업실적과 관계없이 이상급등현상을 보이면서 투자자의 주의 환기와 뇌동매매 방지를 위한 것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같은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3배 이상씩 올라가는 것은 이상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투기적인 수요의 결과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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