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박’ 터뜨린 니콜라…개미들도 몰렸다

美 수소차 업체 니콜라, 한화 통큰 투자로 관심
주가 연일 호조, 장중 포드차 시가총액 제치기도
국내 투자자 매수↑…수소 관련주도 주목받을 듯

미국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크게 오른 니콜라는 한화의 선제적 투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스타트업으로, 현재 1회 충전으로 약 1920㎞ 운행이 가능한 수소트럭 등을 개발 중이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테슬라가 전기 승용차 분야의 대표주자라면, 니콜라는 수소 트럭 분야에서 ‘제2의 테슬라’로 평가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니콜라는 상장 첫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33.7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일에는 전일 대비 100% 넘게 급등한 73.27달러를 기록했고 9일에는 장중 93.99달러까지 오르며 포드차 시총을 앞지르기도 했다. 16일 종가는 62.93달러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한화가 통큰 투자를 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한화는 2018년 1억 달러를 선제 투자했고, 한화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수소탱크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니콜라 주식 매수 결제 규모는 3024만달러다. 미국 주식 결제액 기준 25위다. 비자(2301만달러), 인텔(2147만달러), 넷플릭스(2071만달러)을 제쳤다.

최근 일주일(10~16일)동안으로 좁히면 니콜라 매수 규모는 2945만달러로 16위를 차지했다. 디즈니(2835만달러), 스타벅스(2649만달러)도 앞섰다.

니콜라가 주목받으며 수소 관련주도 관심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깨끗한 수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며 수소 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다”며 “니콜라의 상장이 이를 한번 더 증명해준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들이 중장기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100% 시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대한민국, 일본에만 국한되던 수소산업이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소 생산 인프라가 확보되면 수소 승용차, 트럭, 배, 기차 등으로 최종 수요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에서 기술력이 높은 국내 수소 관련 업체들의 투자매력이 높아진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