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1원 하락…석달만에 1100원대 회귀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9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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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원·달러 환율…위험선호 강화
실물경기 지표 부진은 낙폭 확대 제약

원·달러 환율이 석 달 만에 1200원대 밑으로 내려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4.8원)보다 7.8원 내린 1197.0원에 출발했다. 이후 7.1원 내린 1197.7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내려간건 종가 기준 지난 3월 11일(1193.0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래일보다 1.70%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 증시가 상승하자 국내 증시도 일제히 올라갔다. 코스피 지수는 9일 전 거래일보다 0.21% 올라 2188.9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10% 상승해 753.82에 장을 마쳤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으로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실물경기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점은 하락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가 가파른 원화 강세를 주도했다”며 “당분간 달러 약세 압력이 이어지겠지만, 국내 펀더멘털 개선이 제한적인 만큼 추세적인 환율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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