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산 돕고 병상 제공… ‘코로나 극복’ 전방위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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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삼성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때에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긴급 확보한 뒤 국내로 수입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 지역에 기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보내온 마스크 5만 개를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차 기증했다.

삼성전자는 마스크 제조사 3곳에 자사 인력을 파견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마스크 제조사 3곳에 자사 인력을 파견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보건용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MB) 구매 대행에도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정부가 지정한 마스크 필터 공급 업체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모두 납품하는 방식이다. 이미 53t 규모의 물량 구매를 대행하기로 했고 추가 수입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이러한 구매 대행을 통해 6개월 넘게 걸리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입 절차가 1개월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에버그린(경기 안양시), 레스텍(대전 유성구), E&W(경기 안성시) 등 마스크 제조사 3곳에 자사 인력 37명을 파견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남 장성군의 보건용 마스크 생산 업체인 화진산업 등에 전문가를 파견해 생산 공정을 효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실제 화진산업의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4만 개 수준이었으나,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뒤 4월 기준 9만8000개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진단키트, 손 소독제, 의료용 보호안경, 물티슈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단키트, 손 소독제, 의료용 보호안경, 물티슈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진단키트, 손 소독제, 의료용 보호안경, 물티슈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목적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패스트트랙(신속 절차) 제도를 통해 다음 달부터 전문가를 빠르게 파견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086곳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했다. 2018년부터는 사업을 확대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손잡고 2022년까지 5년 간 중소기업 2500곳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각각 1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의 사업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 병상이 부족하자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경북 영덕군)을 3월4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300실이 마련된 이 시설은 평소 삼성전자 임직원과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활용됐지만 삼성이 종합병원에 입원하기 어려운 경증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쓰이도록 한 것이다.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의료기관 소속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진을 파견했고 영덕군청과 연수원 인근 주민에게 마스크, 손 소독제, 건강식품 등을 별도로 전달하기도 했다. 4월30일까지 운영된 영덕연수원에선 2개월 가까이 총 25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소비 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화훼 농가의 고통을 덜기 위한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우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한 뒤 삼성의 전국 사업장 내 협력업체 등에 지급했다. 화훼 농가로부터 꽃을 구매해 전국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배치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IM) 대표이사(사장)는 직접 꽃 소비 촉진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한 바 있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 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격려·위로 물품을 보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은 부모님은 물론이고 시가 또는 처가에도 격려·위로 물품을 각 계열사 대표이사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상생경영#경영#기업#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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